처음부터 그 부분이 패이게 된 이유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치아는 탄성이 있기 때문에 수직적인 교합력이 가해질 때 치아의 목부분이 좌우로 조금씩 구부러지게 됩니다. 

한편 치아는 탄성 이외에도 취성, 즉 깨지기 쉬운 성질도 있어서 구부러졌던 목부분이 깨지면서 떨어져 나가게 되지요. 

이런 연유로 치아 목부분이 패이게 되는 것입니다. 

치아도 깨지고 터질 정도로 큰 힘을 받는 곳이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재료를 쓴다고 하더라도 잘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림> 치경부 마모

그림출처: 치과보존학 치아보존수복학 제4개정판, DENTAL WISDOM

시린 게 반드시 충치 때문만은 아닙니다. 

치아 내부에 존재하는 신경은 찬물이나 뜨거운 물, 달거나 자극적인 음식 등 다양한 종류의 자극에 반응합니다. 

특히 자극이 강한 치아머리보다 잇몸 소실로 인해 드러난 치아의 뿌리부분은 위에서 언급한 자극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지요. 

또한 이를 갈거나 이를 악무는 버릇같이 치아가 센 힘을 오랫동안 받아 치아에 미세한 금이 간 경우에도 시린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시린 증상이 지속되어 불편함을 느끼신다면 치과에 내원하셔서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그림> 상아세관이라는 신경과 연결된 관이 노출되어 외부자극에 의해 시린증상을 느낄 수 있는 경우 

인레이를 해야 할 정도면 충치가 상당부분 진행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같은 깊은 충치에서는 충치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치아의 신경이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예민해진 치아는 차가운 물, 바람과 같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시린 느낌이 들게 합니다. 

이런 상태는 가역적이거나 혹은 비가역적인데, 

몇 주에서 몇 개월 지켜본 후에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신경치료에 들어가야 하는 수도 있습니다.

 <그림> 인레이를 해야할 정도의 매우 깊은 충치

이가 없는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볼과 혀가 이가 있는 자리를 조금씩 차지하게 됩니다. 

볼이나 혀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므로 

이 자리에 이를 해넣게 되면 한동안 이물감을 느끼면서 볼이나 혀를 씹을 수 있습니다.

이를 씌울 때는 인접한 치아와의 접촉이 밀접하게 일어나도록 제작을 합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치아를 둘러싼 잇몸뼈가 소실되어 치아가 더 많이 움직이면서 

씌운이와 인접치 사이로 음식물이 낄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굳이 씌운 이가 아닌 자연치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치아 사이의 잇몸이 내려가서 생긴 삼각형 모양의 빈 공간에 의해 음식물이 낄 수도 있습니다.

<그림> 치아 사이의 잇몸이 내려가서 생긴 삼각형 모양의 빈 공간

치아색으로 씌우는 보철물은 강도는 강화되어 있지만 우리가 흔히 보는 도자기와 비슷한 것입니다. 

이러한 재료는 일상적인 씹는 힘에 견디는 데는 충분한 강도지만 

씹는 힘이 너무 강하거나(구강 내의 저작력은 100kg이 넘을 정도로 아주 높은 편입니다),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즐겨 먹는 경우, 

혹은 이갈이와 같이 비정상적인 힘이 가해지면 크라운이 파절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 따라 차갑거나 뜨거운 조건이 반복될 경우에도 깨질 수 있습니다.

신경치료 과정 중에 치아가 아픈 이유 

상처난 곳을 소독하면 아프듯이,

치아 뿌리 내부의 염증을 제거하는 과정 중에 염증이 과민 반응을 일으켜서 아플 수 있습니다. 

대개는 신경치료 도중에 발생할 수 있는 일시적인 현상이므로 

추가적인 치료를 받으시면 통증은 많이 완화되니 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신경치료 받은 후 치아가 아픈 이유 

치아의 뿌리 속에 있는 신경다발은 모양이 매우 불규칙하고 곁가지가 많은데다가 

염증을 일으키는 세균은 크기가 너무 작기 때문에, 

치아 뿌리에 남아있는 염증과 감염된 조직을 100%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치아 뿌리의 감염된 신경을 최대한 제거하고 치료하지만, 

남은 부분들이 문제를 일으켜 통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환자의 면역력에 의존하여 최종적인 치유를 기대하게 됩니다.

<그림> 실제 치아의 신경다발을 나타낸 투명표본

그림출처: 최신근관치료학, 대한치과근관치료학회, DENTAL WISDOM

신경치료를 한 치아는 속이 텅 빈 고목같은 상태가 되어 씹는 힘을 가할 시에 깨질 위험이 커집니다. 

신경치료 후 이를 씌우지 않았을 경우 치아의 5년 생존율은 36%에 불과합니다. 

즉, 3개 중 겨우 1개만이 남아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경치료 후에는 치아머리의 전체를 감싸주는 크라운 해야 비교적 오랫동안 치아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림> 신경치료 후 씌우지 않아 쪼개진 치아